수강후기
고등 입시의 충격으로 날려먹은 나의 고1, 그 덕에 3월 모의고사는 2등급 초반이던 나를 3등급 중간, 71점까지 밀어냈다. 읽는 족족 넘어가야 하는 1~10번 문제를 두 세 번씩 읽고, 남들 공부할 때 잤던 나는 문법의 ㅁ도 몰랐다. 안그래도 못푸는 비문학은 우리 학교 학생이라면 다 아는 '그' 선생의 방해로 맞은 것보다 틀린 것이 많았고, 종합적으로 시간이 부족하여 자신있던 문학도 망했다.
1학기 내신 수업을 들으며 원래 잘했던 문학 실력을 더욱 견고하게 다질 수 있었다. 특히 고전시와 소설의 접근법에서 도움이 많이 되었고, 조금 더 꼼꼼하고 더 노련하게 푸는 방법을 익혔다.
방학 특강으로 들었던 비문학은, 글의 구조와 내용 전개 방식, 글의 중요 내용들의 위상을 중심으로 짜여진 풀이를 하시는 강의를 들었던 것이 도움이 많이 되었다. 이번 비문학은 한 문제 빼고 다 맞았는데, 틀렸던 문제를 상식으로만 풀려고 해서였다. 개별 지문에 대한 내용보다는 모든 문제에서 적용할 수 있는 원리를 어느 정도 알고 나니 자신감이 생겨서 더 잘 풀 수 있었던 것 같다.
화작 문학 비문학 문법 각 영역에서 한 문제씩 틀려서 91점까지, 무려 20점을 올렸다. 성적 상승에 기분이 좋으면서도 틀린 부분이 나의 노력 부족에 기인한 것이었다는 생각이 드니 조금 씁쓸해진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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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떡상 #고2 #9월모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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