수강후기
- 박정운
- 2017-09-18
운수 좋은 날 (수강후기) - 서울고 박정운
어느 해 보다도 빨리 지나간 2016년. 중학교 생활을 끝을 내고, 나는 원래 살던 강남구가 아닌 서초구에 있는 서울고등학교에 배정 받았다. 아직 새 집 냄새가 풍기는 내 방 마저도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, 나는 고등학교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. 주말에 시간이 남아 국어 학원을 알아보러 학교 주변을 돌아 다니던 중에 우연히 '체리군단'이라는 특이한 이름의 학원에 가 보았다. 중학교때 공부를 많이 하진 않았지만 나름 놀면서 성적은 잘 나온다는 소리를 듣던 나는 진중한 태도로 상담을 받았다. 그리고 상담을 해주신 원장 선생님은-학원에서 가장 바쁘게 일하고 계신 모습과 1층 주차장에 세워진 아우디 차량 한 대가, 마치 재력을 과시하는 듯 보여 나에게는 좋은 인상으로 받아들여지지는 않았다. 그러나 첫 수업을 듣고 학원에 적응되어 갈 때쯤, 나는 내 생각이 완전히 틀렸다는 것을 알았고, 어느덧 이 학원에서 가르침을 받은지 반 년이 지난 지금은 가끔 3월에 학원을 알아보러 밖에 나간 나를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. 원장 선생님이신 체리쌤은 유명한 재수생 강사이시다. 더 자세하게 말하기는 힘들지만, 내가 만나본 강사들 중에 가장 효과적이고 능률적인 방식으로 학생들을 가르치신다. 무엇보다, 선생님 정도의 능력이시면 이 학원에 크게 정성을 들이지 않을 만도 한데, 성적에 구분없이 학생 한 명 한 명을 사랑으로 가르치신다. 주 1회 3시간의 알찬 수업과, 언제든지 공부 할 수 있는 자습실 공간, 가끔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는 스낵바, 그리고 숙제에 대한 오답과 개인적인 질문을 할 수 있는 클리닉 수업 1회까지. 선생님은 모든 것을 우리의 학습을 위해 최선을 다해 베풀어 주신다. 매주 일요일 오후마다, 나는 학원에서 사랑으로 반겨주실 선생님에게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책가방을 메고 굳건한 마음으로 길을 나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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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체리군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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